“똑 같은 수술을 받았는데 왜 차이 나죠?”
퇴행성 관절염을 앓아오다 작년 5월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박모씨(63세,여)는 비슷한 시기에 수술 받은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며 질문을 자주 해온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차이는 환자 자신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평소 운동량과 근육량의 차이, 수술 후 얼마나 적극적으로 재활치료를 했는가, 또 무릎에 무리를 주는 체중 즉, 비만일 경우 수술이 잘됐음에도 불구하고 통증과 후유증이 오래가기도 한다.
재활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본원이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재활센터에서는 전문성과 체계적인 프로그램, 최신 장비를 보유하여 각종 근골격계 질환, 스포츠 손상,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현대인에게 전문 운동사가 개인 신체의 특성에 맞는 맞춤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기능 장애의 예방이나 각기 개인의 기능 회복 및 수술 후 재활까지 ONE-STOP-SYSTEM 토탈케어를 시행하며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원활한 정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입원 중에 재활 프로그램을 잘 이행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퇴원 후, 또 집안에서 혼자서도 재활훈련을 꾸준히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강한 의지력으로 독하게 재활 프로그램을 따라라
수술 받은 환자마다 개인적인 성향이 다르고 재활 프로그램과 훈련을 하는 태도도 다르기 마련이다. 우선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 수술이 잘됐다고 하니 저절로 좋아지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다. 특히 관절수술은 수술과 재활의 비중이 동등하다. 수술은 경력이 풍부하고 신뢰가 가는 의료진을 택하면 된다. 하지만 재활 훈련은 환자의 강한 의지, 열심히 운동해 내 원래 관절과 같이 무리 없이 움직일 수 있게 지속적인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재활센터를 둘러보면 재활치료사가 적극적으로 도와주지 않아도 땀을 뻘뻘 흘리며 스스로 운동하는 환자도 있고, 조금만 운동해도 아프다며 비명을 지르는 환자도 있다. 몇 달 후 이 두 환자의 수술경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준다. 재활훈련에 힘쓴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무릎아래 부종이 덜하며 통증과 피로도가 현저히 낮다. 또 쪼그려 앉기, 뛰기, 다리 뒤로 꺾기, 양반다리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걸로 나타난다.
▲하체 근력운동으로 기초체력과 운동량을 확보해라
중년으로 접어들수록 근육량이 적어지고 피부의 탄력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평소 운동으로 단련하고 근육운동을 꾸준히 해온 환자라면 인공관절수술 후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많이 움직이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근육과 인공관절의 유착으로 인해 관절의 가동범위가 줄어들게 된다. 유연하지 못하고 뻗뻗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런 관절유착을 막기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해주어야 한다.
기초체력이 없고 평소 운동과 담을 쌓아왔던 환자라면 수술 후엔 새사람으로 태어나야 한다. 가볍게 걷고 가볍게 운동을 시작해서 체력과 일정량 이상의 운동량을 확보해야 한다. 실제로 인공관절수술 후 운동량이 많아져 수술 전 몸무게와 수술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을 비교해보면 높은 체중감소율을 보여주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관절에 부담 주는 체중 줄여라
비만, 과체중은 관절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 중 절반 정도가 평균 체중보다 더 나가는 과체중을 보였다. 몸무게가 1kg 늘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은 4배 가까이 늘어난다고 한다. 이는 역으로 돌려보면 체중을 감량함으로써 관절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실제로 체중을 5kg 줄이면 퇴행성관절염의 가능성은 무려 50% 가까이 줄어든다고 한다.
수술 후엔 더욱 체중관리가 필요하다. 새 관절에 예전과 같은 충격을 준다면 인공관절의 수명도 오래가지 못한다. 관절수술 후 어떻게 관리 하느냐에 따라 10년이 갈지 30년이 갈지가 좌우된다. 인공관절 수명에 체중이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격렬한 운동과 외상이 아닌 경우에 몸무게가 무릎에 가장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