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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관절 질환인 "대퇴골두무혈성괴사" 허리가 아픈데 엉덩이가 문제다? 본문

웰튼병원/인공관절센터(고관절)

고관절 질환인 "대퇴골두무혈성괴사" 허리가 아픈데 엉덩이가 문제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10. 27. 07:30

고관절 질환인 "대퇴골두무혈성괴사" 허리가 아픈데 엉덩이가 문제다?

얼마 전 심각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은 40대 후반의 남자 환자가 있었다. 이 환자가 맨 처음 허리에 통증을 느낀 것은 약 2개월 전이었다. 처음엔 단순한 근육통이라 생각하고 집에서 찜질을 하거나 파스를 사다 붙였다. 그랬더니 며칠 후 통증이 사라졌고, 일주일 동안은 별 통증 없이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일주일 후 다시 통증이 느껴졌고, 할 수 없이 집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한달 가까이 침과 물리치료등을 받았다. 침과 물리치료를 받은 날은 통증이 다소 완화되는 듯 했지만, 바쁜 업무로 며칠 동안 치료를 받지 않을 때는 통증이 심해졌다. 허리에서 시작된 통증은 어느새 허리 아래쪽으로까지 확대됐다. 걸을 때 땅을 디딜 때에는 왼쪽 엉치뼈 쪽에도 통증이 느껴졌다. 혹시 디스크가 아닌가 생각돼 본원을 찾았지만 원인은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였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골반뼈와 맞닿고 있는 넓적다리뼈 끝부분 즉, 대퇴골의 머리에 해당되는 대퇴골두에 피가 통하지 않아 뼈가 죽는 현상이다. 골반뼈와 넓적다리뼈를 잇는 관절을 흔히 고관절(엉덩이관절)이라 한다.

자기공명영상(MRI) 판독결과 이 환자의 경우 좌측 대퇴골두의 괴사가 상당부분 진행돼 골두의 손상이 심각했다. 최소한 1년 이상 괴사가 진행됐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럴 경우에는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수술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반면에 괴사 부위가 작을 경우는 괴사 부위를 살려내는 천공술이나 괴사되지 않은 부위에 힘이 실리도록 골두를 돌려주는 절골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환자의 경우 괴사현상이 상당기간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전에는 왜 몰랐을까. 결론적으로 말해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는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이다. 상당기간 진행된 후에야 허리나 고관절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또 많은 경우 고관절 부위 보다는 허리 통증을 먼저 느낄 수 있어 디스크나 기타 허리에 원인이 있다고 오인하기도 한다. 목디스크의 경우 목보다는 어깨가 아프고 팔이나 손이 저리는 현상과 같다고 볼 수 있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의 원인과 발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다. 다만 여러 가지 원인 위험인자가 알려져 있을 뿐이다. 원인 위험인자로는 과다한 음주나 스테로이제 남용, 통풍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대퇴경부 골절이나 고관절 탈구등 외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대퇴경부 골절이나 고관절 탈구로 혈관이 손상될 경우 대퇴골두로 원활히 혈액이 공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퇴골두 무혈성괴사로 인한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은 괴사된 대퇴골두를 절제한 후 특수금속 또는 세라믹으로 된 인공관절 기구를 삽입하는 수술로, 수술 후에는 약 30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수술시간은 1시간 정도이고, 수술 절개부위는 10cm정도로 최소 절개해 출혈양과 근육, 인대의 손상이 적어 회복도 그만큼 빠르다. 입원기간은 1~2주면 되고, 한두달 후에는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특히 본원에서는 무균시스템 수술실을 도입하여 수술 후 감염의 가능성을 최소화하였고 실시간으로 수술 전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불안해 하거나 초조해하며 기다릴 필요도 없다. 수술 후에는 조기재활프로그램을 통해 수술 직후 보행이나 화장실이용도 가능하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